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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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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타워즈 소설, '다스 몰: 섀도우 헌터'(Darth Maul: Shadow Hunter, 국내 미번역)를 읽고 놀란 적이 있다. 우선 스토리의 수준이 높았다. 애들이나 청소년 용이 아니라 성인 용인, 프로의 작품이었다. 또 하나 놀란 점은 작품의 분위기였다. 어두웠다. 제다이를 비롯 많은 사람들이 목숨 걸고 희생해도 파멸을 피할 수 없고 진실을 밝힐 수 없어 절망적인 안타까움만 깊어가는 소설이었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보면서 위 소설이 떠올랐다. '다스 몰: 섀도우 헌터'를 읽을 때 특별한 느낌이 드는 이유 중 하나는 독자가 스타워즈 에피소드1 이후의 스토리, 즉 팰퍼틴 의장을 둘러싼 스토리를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후 닥칠 결말을 앎으로써, 그 배경 이야기들에 대한 호기심은 커지고 이름 없이 잊혀진 영웅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증폭된다. 마찬가지로 스타워즈 에피소드4를 본 사람은 '로그 원'이 어떤 귀결을 맞게 될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밖에 없다. 1977년에 개봉한 에피소드4에서 지나가듯 나오는 '저항군이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탈취했다.'라는 대사에 이토록 많은 사연과 희생이 있었다는 걸 2016년에 눈으로 확인하는 느낌도 특별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사뭇 어둡다. 그러나 '섀도우 헌터'와 다른 점은 '로그 원' 이후 우리는 '새로운 희망'(에피소드4)이 도래한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섀도우 헌터' 이후 '보이지 않는 위험'(에피소드1)이 닥치는 것과는 다르게. 


영화 초반 진 어소(Jyn Erso) 가족의 이야기와 진 어소가 반군 투사가 되는 과정은 설득력이 약하고 어설펐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 죽을 걸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제국의 도시에 침투한 용사들이(K-2SO도 물론!), 하나씩 스러져가며(혹은 꺼져가며), 지상에서 지상으로, 지상에서 탑으로, 탑에서 우주선으로, 우주선에서 우주선으로, 손에서 손으로, 다스 베이더의 절망적인 포스 그립과 라이트세이버의 전율하는 핏빛 광기를 뚫고, 마침내 레아 공주의 손에 '희망'을 전하는 과정은 압권이었다. 에피소드4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천신만고 끝에 성공시키는 데스 스타의 '체인 리액션' 폭발은 사실 그 한참 전부터 연쇄의 고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새해다. 우리의 다음 에피소드도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어요. 혁명군은 희망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었나요?"

(We have hope. Rebellions are built on hope!)

- 진 어소(Jyn Erso)


평가: 기대 이상


17/01/01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Rogue One: A Star Wars Story) 감상. 리뷰.


그 외 치루트 임웨(Chirrut Îmwe)의 대사들.


"나는 포스와 함께하고, 포스는 나와 함께 한다."

"포스를 찾으렴. 그러면 언제나 날 찾게 될 테니."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포스의 뜻대로."


(I'm one with the Force, and the Force is with me.

Look for the force and you will always find me.

I fear nothing. All is as the Force will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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