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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할 수 있어" - 자기 착취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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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를 쓴 한병철 교수는 현대사회는 스스로를 착취하는 사회라고 말한다. 이 사회를 지배하는 심리는 자기애(나르시시즘)이다. 우울증도 그래서 생긴다. 다들 '나'라는 늪에서 헤매고 있기 때문에 나와 다른 진정한 다른 이도 없고, 다른 이를 사랑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오늘날 사랑은 둘이서 하는 자기애, 곧 이중적 자기애에 불과하다. 결국 남은 '나'의 소비 대상일 뿐이다. 그래서 경쟁의 대상도 '나'이다. 내가 나와 경쟁하므로 그것은 끝이 없고, 결국엔 자신을 소진하게 된다. 자기가 자신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이다.  "너는 해야만 돼"에서 "너는 할 수 있다"로, 그것이 다시 "나는 할 수 있다"로 옮겨진 사회. 이 시스템 속에서는 모두가 패배자이자, 모두가 (자기)착취자이며, 사회를 변화시키기 보다는 내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지배하며, 책임은 자기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탓, 못난 탓으로 돌려진다. 시스템에 도전하는 저항은 사라진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신경증적 폭력의 시대"를 산다.*

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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