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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는 누가 더 세고 약한지, 누가 더 위고 아래인지를 갖고 무익하게 다투다가 한세월을 다 보낸다. 태권V가 더 센지 마징가가 더 센지, 펠레가 짱인지 마라도나가 짱인지부터 어느 철학자가 더 우월한지, 예수와 공자 중 누가 더 성인인지까지 유치하든 고상하든 서열에 집착하는 메커니즘은 매한가지다. 특히 사내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아이고 의미 없다." 그러나 나도 그렇다. 노력해야겠다. 

「전에 증점과 칠조개의 우열을 놓고 친구와 격렬하게 토론한 적이 있다. 그러나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오직 내가 어떻게 하면 칠조개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증점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만약 그들이 한 일을 배우려 하지 않고 다만 그들의 우열만 비교한다면, 아무리 잘 비교하더라도 또한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 주희

14/10/28

* 박성규 역주, <논어집주: 주자와 제자들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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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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