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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장르 글쓰기 01: SF·판타지·공포』는 장르 문학계 고수들의 값진 조언으로 가득하다. 구체적인 작법에 관한 조언도 있지만, 장르 소설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자질들을 어떻게 북돋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를테면, 백지 공포(작가의 장벽, writer's block)는 어떻게 극복할까, 착상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신비롭거나 무서울까, 생동감 있는 인물은 어떻게 창조할 수 있을까, 자료 수집은 어느 정도나 해야 하는 것일까, 편집자들은 원고의 몇 페이지나 읽고 계약을 결정할까, 장르의 클리셰는 얼마나 알아야 할까 등등. 이 책에 글을 남긴 수십 명의 현역 작가들은 모두 살벌한 경쟁을 뚫고 글쟁이로 살아 남은 자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말한다. 믿고 일을 맡길 ..
섀도우런 홍콩은 게임보다는 SF 소설에 가깝다. 엄청난 양의, 정말 엄청난 양의 텍스트가 나온다. 이번엔 배경이 홍콩이라 풍수지리, 음양오행, 기의 흐름 같은 테마를 중심으로 게임의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다. 동양적이고 신비적인 개념과 서구적이고 기술적인 개념 모두가 어우러져 게임은 우리에게 화두를 던진다. 거대 사적 기업들이 지구 전역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회의 윤리는 무엇을 허용하고 허용할 수 없는가, 인간과 기계가 융합되는 세상에서 어디까지가 인간 본질이고 어디까지가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인가, 기(氣)도 분명한 과학적 실체라면 그것의 통제와 조작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는 힘없는 자들과 섀도우러너들의 생존을 위한 폭력은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성인을 위한 게임이다...
요다는 스타워즈의 장자다. 아래는 마스터 요다의 어록들. 루크: 스승님, 돌을 움직이는 것하고 이건 완전히 달라요. 요다: 아니. 전혀. 차이는 오직 네 마음 속에만 있을 뿐이다. 너는 기존에 배운 관념을 버려야 해. Luke: Master, moving stones around is one thing. This is totally different. Yoda: No! No different! Only different in your mind. You must unlearn what you have learned. 루크: 알았어요. 한번 시도해볼게요. 요다: 아냐! 한다, 하지 않는다가 있을 뿐이야. 해보는 건 없어. Luke: All right. I give it a try. Yoda: No. Try ..
― 그럼, 넌 별이 뭐라고 생각해? "아무에게도 얘기 안 했지만... 항상 별은 등대라고 생각했어. 거기서 등대들도 서로 이야기하고 싶어해. 하지만 너무 멀어서 서로의 말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 그래서 서로를 볼 수라도 있도록 빛을 멀리멀리 보내고만 있을 뿐이야... 그리곤 내게도 빛을 보내줘." ― 왜 너한테? "왜냐하면 언젠간... 나는 저 등대들이랑 친구가 될 거니까." 13/03/30 * 인디 게임, 의 대사에서 발췌, 각색. 별 달 2014/07/28 - 별나라 우정